`최악 폭염' 충북지역 가축 40만마리 폐사

道, 냉방시설 설치 긴급 지원

2018-08-09     이형모 기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가 지난해보다 2배를 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북도가 축사 내 냉방시설 설치를 긴급 지원한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도내에서 폐사한 가축 수는 40만1049마리에 달했다.

닭이 38만6142마리로 가장 많다. 오리 1만4400마리와 돼지 500마리, 소 7마리 등도 무더위를 견디지 못했다.

지난 한 해 폐사한 가축 19만8656마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도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폭염피해 대응 축사 내 냉방시설'사업비 9억원을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도내 축산업 등록농가 가운데 중·소규모에 해당하는 농가다. 한우는 150마리(1200㎡), 돼지 4000마리(3200㎡), 육계 15만·산란계 10만 마리(5000㎡), 오리 2만8500마리(7000㎡) 이하다.

해당 농가에는 1000만원 한도로 냉방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하는 냉방 장비는 선풍기, 환기·송풍팬, 쿨링패드,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차광막(지붕단열재), 냉동고, 말벌 퇴치장비 등이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