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얼굴

강대헌의 小品文

2018-07-26     강대헌 에세이스트
강대헌

 

멈추지 않고 희망얼굴을 그려온 그는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고도원의 아침편지(2001년 8월 1일)'로 갈음했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품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작년 7월 초 그의 개인전 `감초(甘草) 선생님이 그려가는 희망얼굴'을 다녀오고 제가 남겼던 리뷰를 찾아보았지요.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사랑밖에 난 몰라'는 누구의 노래일까요? 가까운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는 것부터 습작처럼 시작했던 일이 깊이와 넓이를 더해가더니, 마침내 천 명에 이르는 얼굴들을 `희망'이란 공통의 바람과 함께 화선지에 담아냈어요. 사람의 힘으로만 될 수 있던 일은 아닐 겁니다. 그리는 이의 정성된 마음이 오롯이 빛을 내야 하고, 얼굴이 담아지는 이가 지니고 있는 선한 뜻이 순간의 꽃처럼 피어나야 할 테니까요. 어느 누구의 이목에 치우치지 않고, 수도승처럼 묵묵하고 충실하게 `희망얼굴 프로젝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를 응원합니다. 그만의 갸륵한 `만인화(萬人畵)'가 펼쳐질 때까지요. 아, 그렇군요. `사랑밖엔 난 몰라'는 심수봉이 불렀지만, 애오라지 희망을 그리는 그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전에는 `희망학교'의 첫 번째 강연이 있었어요. 청주의 `본정 케이크 & 초콜릿' 5층 문화센터에서 다시 그를 만날 수 있었죠.

대헌:2015년 7월 27일 그렸던 자화상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 1500점 이상의 희망얼굴을 보여주고 있죠? 어떤 삶을 지향하는 건가요?

감초:스스로의 희망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며 살고 싶습니다. 남 눈치 안 보면서요.

대헌:희망얼굴을 그리는 것에 대해 `딴 짓'을 하고 있는 것이란 표현을 쓰던데요.

감초:그림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은 저이기에 딴 짓인 거죠. 그렇지만, 저만의 `정성기법(精誠技法)'으로 하고 있기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긴 해요.

대헌:“작은 이슬방울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말이 무관하지 않군요.

감초:네, “희망얼굴 노적성해(露積成海)”가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대헌: 당신을 응원하고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감초: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하나씩 용기를 내어 하고 살면 좋겠어요. 우리가 모두 희망입니다!

“나는 왜 희망얼굴을 그리는가?”를 주제로 충북교육청 지선호 장학관이 감칠맛 나는 스토리텔링을 했습니다. 그는 그날도 기타를 치며 `사랑 밖에 난 몰라'를 불렀어요. 아주 딱 맞는 노래였어요. 세상에 모자란 것은 사랑이잖아요. 꼭 불 같은 사랑이 아니어도 말이죠.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