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더위 연일 기승...충북 `잠 못 이루는 밤'

한낮 수은주 최고 35도 전지역 폭염특보 이어져 온열질환 등 주의해야

2018-07-15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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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16일 한낮 수은주가 최고 35도를 기록,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청주기상지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청주 35도, 충주 35도, 추풍령 33도 등 33~35도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전날(15일) 충북 전역에선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폭염경보 발효 지역은 청주, 옥천, 보은, 괴산, 충주, 제천, 단양, 영동이다. 주의보는 진천과 증평, 음성에 내려졌다.

폭염경보와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각각 35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된 이날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오후 2시 기준)은 가곡(영동) 35.1도, 영동 34.3도, 단양 34.1도, 청천(괴산) 33.9도, 청남대(청주) 33.5도, 옥천 33.4도 등이다.

기상지청은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7월 13일 발생한 충북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14명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세를 동반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열사병과 탈진 위험이 매우 높아 가급적 야외 체육활동·실외작업 중단을 권고한다”며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은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도 지속하겠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 첫 관측 지역인 청주 지역을 포함, 나머지 지역에서도 나타나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다”며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과 농·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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