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끈 다시 조여매고 1등 지자체 목표 달릴 것”

당선인에 듣는다 박세복 영동군수 부채 제로시대 개막·무지개택시 등 성과 인정 100년 먹거리 레인보우힐링 관광지사업 역점 군민 갈등 치유·화합 급선무 … 공약 완수 매진

2018-06-28     권혁두 기자

 

박세복 영동군수는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관용차도 승합차로 바꿨다. 부지런히 현장을 뛰기 위해서다. 직원들에게도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의 `마부정제'(馬不停蹄) 정신을 주문한다. 그가 재선에 성공한 요인 중 하나로 이런 열정과 노력이 꼽힌다. 운동화 끈을 다시 조이는 그를 만나 민선 7기를 맞는 소감과 계획을 들어봤다.

- 당선 소감은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동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알고 뚝심과 열정으로 힘차게 달리겠다. 군민께 약속드린 전국 제일의 농업군 영동, 청정 관광 브랜드 1번지 영동, 1등 자치단체 영동이라는 3대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

- 쉽지 않은 선거였다. 무엇이 어려웠다고 생각하나
△선거기간 내내, 고등학교 졸업장이 가짜라는 등 도를 넘는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에 시달렸다. 갈등을 풀어야 할 현직 군수의 입장에서 무조건 법적 대응으로만 나갈 수도 없었다. 속이 많이 상했고, 대응 방식을 놓고 고민도 컸었다. 군민들의 냉철한 판단을 믿고 맞대응을 자제하며 묵묵히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군민들께서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않고 한 번 더 봉사할 기회를 주셨다.

- 유권자들에게 어떤 점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나
△지난 4년 동안 안정적인 군정 운영과 공약 이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점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채 제로시대를 여는 등 꼼꼼한 살림살이로 지자체 재정역량 평가에서 전국 4위를 차지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동읍 시가지 가로환경 정비, 영동읍 전선 지중화 사업, 중앙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영동레인보우영화관 개관 등도 호응을 얻었다. 경로당 주치의와 가사도우미 지원제도,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무지개택시 등 주민 맞춤형 복지시책들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 민선 7기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성사업이다. 힐링, 문화, 과일, 와인, 일라이트 등의 부존자원을 결합한 복합테마 힐링 관광지 조성이 목표다. 지난 4월 과일나라테마공원을 개장했고 와인테마터널(공정 96%), 복합문화예술회관(95%), 웰니스단지(40%), 힐링센터(설계 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의 민자유치 실패를 거울삼아 `선 공공개발, 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며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공공개발 사업비 1401억원은 전액 확보했으며, 민간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민자가 투입되는 콘도리조트, 연수원, 상가시설 등의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 실시협약 체결 후 착공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영동군의 대표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생산유발 효과 3150억원, 부가가치 창출 1470억원, 고용창출 3800명 등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때이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씻어내는 데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 군민화합은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숙제이다.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은 없어야 한다. 군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막중한 책임과 가슴 벅찬 염원을 잊지 않고 600여 공직자와 함께 반드시 완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영동 권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