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이란

명리로 보는 세상이야기

2018-05-23     박경일 명리학자
박경일

 

운이 좋다는 것은 몸이 건강한 것을 말한다. 반대로 운이 나쁜 것은 몸에 병이 드는 것이다. 운이 더없이 좋은 것은 건강한 몸으로 하고픈 일들을 하며 사는 것이고, 운이 더없이 나쁜 것은 몸에 병이 깊어 죽는 것이다.

운이 좋다는 것을 아무 노력 없이 거저 들어오는 복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조차 좋은 운에서 비롯된다. 때로 불행한 이는 기회조차 없을 테니. 착한 행동을 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착한 행동을 하는 그 자체가 복이며 악한 일을 해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악한 행동 자체가 불행이다.

운이란 돌고 도는 것이며 다행스럽게 사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세상엔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과학문명이 발달했어도 여전히 비가 오면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땅은 아직도 삽으로 판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마음이 자주 든다면 그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몸에 잘 맞는 옷의 존재가 잊혀지듯 편하게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인색하게 낸다면 좋은 운이 올 리가 없다.

2012년 대선 전 박근혜의 사주를 처음 본 순간 `이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위사람들에게 말했던 기억이 있다. 만일 내가 틀린다면 난 헛공부한 거라는 말까지 곁들이며……. 하지만 틀렸다.. 50%의 확률로도 못 맞춘다고 자조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사주는 어디까지나 근사치를 예측할 뿐 족집게처럼 미래를 말하기 힘든 것인데 그간 필자는 얕은 재주로 유명인의 사주를 보거나 예측하기도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 육십갑자 예순 개의 간지가 돌아 육십갑자라고 한다. 사람도 61세가 되면 만으로 환갑이라고 하여 다음 생이 새롭게 시작된다. 하나의 생이 끝나고 시작되는 다음 60년은 대개 그전 60년과 다른 양상을 띠게 되는 데 시작된 일은 끝나게 되고 끊어진 것은 다시 이어지며 망한 것은 번성하게 된다.

1950년 6·25전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된 상태로 지금까지 많은 상처를 이어왔다. 그로부터 60년하고도 5년이 지난 요즈음 우린 휴전에서 종전을 바라보게 되었고 드높아진 국력으로 수동적인 외교에서 더욱 능동적인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화해와 번영의 미래를 꿈꿀만한 시기가 되었다. 홍건적의 침입으로부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처 6·25전쟁까지 우리는 항상 강대국의 의도에 따라 우리와 상관없는 힘에 의해 비극을 겪어왔다. 명지대학교 한명기 교수는 강연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을 일본에만 할 만큼 우리 또한 한가한 사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스스로에게도 약소국으로 겪어야 했던 비극적인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명리학을 처음 공부하듯 칼럼이라는 것을 호기심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 2년쯤 되었다. 능력이 부족하여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이 여간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어쭙잖은 글을 지나다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부디 건강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