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 서청주 나들목 입체화·하이패스 설치될까

청주시, 중부고속도 확장 연계 도로공사에 정식 건의 예산 대폭 감경 … 미추진땐 기존대로 이전 지원 요청

2018-05-22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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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IC) 일대 교통 체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애초 나들목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번번이 국비 확보에 실패하자 평면인 나들목 교차로의 입체화, 고속도로 하이패스 설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이런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했다.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설계에 반영,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것이다.

청주시는 22일 서청주 나들목 관련 사업을 서청주~증평 구간의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연계 추진하기 위해 교통 체증 개선 방안을 도로공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선 평면인 나들목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것이다. 이곳은 서청주교 사거리와의 거리가 500m에 불과하다.

사거리는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상시로 교통 체증이 극심하다. 직지대로와 제2순환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교통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거리를 통행하는 차량의 80%가 서청주 나들목을 이용한다. 나들목의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다.

더욱이 나들목과 요금소 간 거리는 1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항상 교통 체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는 서청주 나들목 교차로를 신호가 없는 입체 교차로로 만들어 차량 통행을 물 흐르듯 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존대로 나들목 이전을 지원해 달라고 도로공사에 건의했다. 이전 사업은 2012년 1월 추진됐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는 나들목 이전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은 공감하고 있으나 사업비 때문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들 사업 모두 500억~600억원이 소요되는 데 추가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예산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나들목 이전이 거론되는 상신동에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설치하는 것이다. 사업비도 기존 사업의 절반도 안 되는 150억~200억원이면 충분하다.

시는 중부고속도로가 확장되면 서청주 나들목의 교통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최적의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도로공사에 건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가 제시한 방안을 검토한 후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반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서청주 나들목은 차량 통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나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로공사도 나들목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최적의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