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도 석탄발전소 `활활'

지난해 발전량 전년比 23% 증가 환경련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을”

2018-05-10     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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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석탄발전량 대폭 증가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력통계 속보를 통해 2016년 대비 2017년 석탄발전량 증가율이 23.6%(4만5491GWh)로 대폭 증가했다”며 “봄철 노후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중단 조치에도 미세먼지 발생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석탄발전소가 일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같은 기간 원전 발전량은 8.5%(13,748GWh), 유류 발전량은 74.6% (27,736GWh) 감소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발전이 대폭 줄었다”며 “이들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석탄발전량이 대폭 늘어나는 결과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과 석탄발전에는 환경비용, 위험비용, 갈등비용과 같은 외부비용이 여전히 발전단가에 포함되지 않아 가장 싼 발전단가로 전력거래소에서 우선 거래되고 있다”면서 “싼 전기요금을 유지하기 위해 발전단가가 가장 싼 석탄발전이 늘어난 것이다”고 덧붙였다.

환경련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석탄발전소는 현재 경제급전 원칙을 바꾸지 않고 싼 전기요금을 고수한다면 발전량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싼 전기요금만 고집해서는 에너지전환도, 미세먼지 감소도 기대하기 어렵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현실화 등 전기요금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