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물갈이 폭 커진다

현역 38명 중 10명 불출마·공천 탈락 … 더 늘수도 당선 가능성 낮은 나번 이후도 다수 … 생환율 주목

2018-05-07     선거취재반
첨부용.

 

6·13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본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벌써 현역의원 38명 중 10명이 불출마하거나 공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7일 지역정가 따르면 전체 청주시의원 가운데 7명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의원 중 공천탈락자도 나왔다.

먼저 민주당 소속 박상돈·육미선·임기중 의원은 체급을 올려 충북도의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영호 시의회 의장은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 공천을 꿰차며, 시의회와의 작별을 고했다.

민주당 류재곤 의원과 한국당 박정희·변창수 의원 등 3명은 개인사정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민주당 김성택·박금순·서지한 의원 등 3명은 공천심사에서 정치 신인 등에 밀려 탈락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17명의 시의원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현역은 7명에 불과하다. 3명의 시의원이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탈락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국당은 19명의 현역 중 16명이 재도전에 나섰다. 이들 중 현재까지 탈락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달리 한국당이 인물난에 허덕이는 만큼 의원들이 공천을 받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국당의 인기가 민주당에 크게 밀리는 데다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당 지지율과 연관성이 있어 본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공천이 확실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2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 현역 의원 중엔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번 이후를 받은 인사도 여럿 존재해 현역 청주시의원의 생환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정당지지도가 높은 민주당에선 공천신청자들이 몰리면서 현역 시의원이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한국당은 탈락자가 없지만 본선에서 힘든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현역이 살아 돌아올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거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