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구본영 천안시장 고강도 조사

수뢰후부정처사·직권 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

“혐의 인정하나” 기자들 질문에 응답없이 조사실로

2018-04-26     이재경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돼 장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구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출두했다.

약속된 출두 시간보다 약 20분 먼저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구 시장은 관용차량이 아닌 자신의 일반 차량을 타고 검찰에 도착했다.

청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구 시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지 않은 채 변호사를 대동하고 검사실로 들어갔다.

구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까지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본영 시장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했다”며 “조사 내용은 수사중인 상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구 시장은 2014년 5월 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병국씨에게 2500만원을 받고 두 달후 김씨를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2016년 12월 말 체육회에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수뢰후부정처사 및 직권 남용)로 지난 3일 구속돼 천안동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었다.

구 시장은 사흘 후인 6일 구속적부심을 신청, 보증금 2000만원 납입과 거주지 제한 등의 조건(기소전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기소를 앞두고 있다.



/천안 이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