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도 경선으로 … 충북정가 `신풍속도'

민주당 음성군수·도의원 후보 공천 방식 첫 도입

한국당 제천시장 후보 당원·국민 여론조사로 결정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 복수신청 … 시행 가능성

2018-04-19     석재동 기자

충북도내 여야 공천방식으로 경선이 대거 도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선 지방의원 공천에도 대거 경선을 도입해 새로운 선거풍속도를 만들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후삼)는 19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선지역 및 단수후보 추천지역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선 증평군수 후보로 홍성열 현 군수를 공천하면서 음성군수는 이광진, 조병옥(가나다순) 예비후보 2명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4명의 공천신청자가 나온 청주시장 후보에 대한 경선가능성은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공식적으로 기초단체장 경선이 결정된 것은 음성군수 후보 공천이 처음이다.

앞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해 이시종 현 도지사를 공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지방의원선거 중 광역의원(충북도의원) 선출에도 경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에서 지방의원 공천 시 공식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첫 사례다. 그동안은 각 지역위원장이 전권을 가지고 후보자 간 협의 또는 지명을 통해 공천자를 결정해 왔다.

경선지역은 △제천시 1선거구(박성원, 양순경) △제천시 2선거구(박한규, 전원표, 조덕희) △음성군 1선거구(이상정, 최만수) △음성군 2선거구(김기창, 이대웅) △진천군 1선거구(김상봉, 박철호, 임영은) △진천군 2선거구(염정환, 이수완) 등 모두 6개 선거구다.

한국당 충북도당도 이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의뢰했던 제천시장 후보 선출방식이 경선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공관위는 전날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제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경선은 공천신청자 남준영, 윤홍창 등 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시행하되 책임당원 선거인단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실시한다.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참여하는 청주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24일 진행한다.

청주지역 전체 당원 7572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2265명이 참여해 30%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 선거인단은 오는 24일 경선 당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진행되는 현장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당 각 당원협의회는 최근 복수 이상의 공천신청자가 나온 기초(시·군)의원선거구에서 잇따라 경선을 시행했다.

기초의원 경선은 중선거구제로 선거가 치러지는 기초의원선거 특성상 당선 가능성이 큰 앞번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도입됐다.

한국당 청주시 서원당협은 최근 바 선거구(사창·성화개신죽림동)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진행해 `가'번에 홍성각, `나'번에 이병복 신청자를 공천했다.

같은 방식으로 청주시 차 선거구는 이유자 `가', 정태훈 `나', 카 선거구는 전규식 `가', 영동군 나 선거구는 이승주 `가',·황인성 `나'번을 각각 공천했다.

바른미래당은 복수 공천신청자가 나온 청주시장 후보 선출에 경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신언관 예비후보(전 도당위원장)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임헌경 예비후보(전 충북도의원)는 경선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