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2018-03-14     연지민 기자

최 영 희

어디고 떠나야겠다

제주에 유채꽃 향기
늘어진 마음 흔들어 놓으면
얕은 산자락 노란 산수유
봄을 재촉이고

들녘은 이랑마다
초록눈
갯가에 버들개지 살이 오르는
삼월에는
어디고 나서야겠다

봄볕 성화에 견딜 수 없다


# 봄을 타고 노란 꽃소식이 올라옵니다. 남에서 북으로 점점이 화사하게 번져오는 꽃 빛. 대지마다 움트는 생명력에 마음이 먼저 봄마중갑니다. 무던했던 일상이 어딘가로 떠나고파 발길마저 흔들리는 것을 보면 봄은 봄인가 봅니다. 짧은 삼월의 어느 날, 그 바람에 몸을 맡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