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건도 `미투' 폭로글 작성 IP는 충북 기관

경찰, 진위 여부 조만간 결론

2018-03-11     윤원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주장하는 글이 충북의 한 기관에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회사에 통신사실 확인조회를 요청해 글 작성자의 인터넷 IP주소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달 23일 작성자가 글을 최초 게시한 장소가 애초 우 예비후보 측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서울지역이 아니라 충북의 한 기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충북도청 산하 기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충북도청 공무원 김시내(가명)'라는 이름으로 우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비방 글이 세 차례 게시됐다.

작성자는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 우 예비후보가 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노래방에서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성 추문 파문이 확산하자 이 글은 지난 6일 작성자에 의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작성자의 IP주소가 확인됨에 따라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는 조만간 가려질 것이란게 경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우 예비후보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누군가 악의적으로 날조한 허위 글을 올렸다”며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거짓 글을 만들고 유포한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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