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출신 신의현 `한국 첫 메달'

크로스컨트리 15㎣ 銅 … 역대 동계패럴림픽 사상 3번째

2018-03-11     하성진 기자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인 충남 공주 출신 신의현(38·창성건설)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좌식부문에서 42분28초9를 기록, 동메달을 땄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역대 동계패럴림픽 사상 3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 스키 좌식부문과 2010년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 스프린트(7.5㎞), 중거리(12.5㎞), 장거리(15㎞)를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1㎞), 중거리(10㎞), 장거리(15㎞) 등 무려 6종목에 출전한다.

전날 금메달이 기대됐던 바이애슬론 남자 7.5㎞ 좌식 종목에서 24분19초9로 5위를 했지만 하루 만에 나선 크로스컨트리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신의현은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2009년 휠체어농구를 시작으로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사이클 등에 섭렵하며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자질을 보였다. 2015년 8월부터 노르딕스키에 입문해 월드컵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12.5㎞, 15㎞ 등에서도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