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육대회 7연패 신화

특별기고

2018-02-07     송석중<충북도체육회 본부장>

1968년 한·일 고교교환경기대회가 시작되면서 국내에서도 소년스포츠 활성화의 필요성이 인식되어 성인들의 그늘 속에 가려져 있는 소년들의 스포츠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소년체육대회가 만들어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구호 아래 제1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1972년 6월 16~19일 서울시에서 “전국스포츠소년대회”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 청주시내 서문대교 주변 대로에서 펼쳐진 전국소년체전 우승 선수단 환영 카퍼레이드에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과 “장하다 또 이겼다. 충북의 건아들”이라는 플래카드가 어렴풋이 생각난다.

충북은 1회 대회를 제외하고 1973년 6월 4일 대전에서 막을 내린 2회 대회에서 대망의 첫 우승을 차지한 후 1979년 청주에서 열린 8회 대회까지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룩했다.

그 당시 충북의 전국소년체전 7연패는 “하면된다”라는 강한 신념을 심어줬으며, 이때부터 “하면된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충북이 2회 대회부터 연승을 달리자 각 시·도는 타도 충북을 외치며 온 힘을 경주했으나 어느 시·도도 연승에 제동을 걸지 못했으며 심지어 전국소년체전 폐지론까지 제기되었다.

마침내 대한체육회는 순위 경쟁의 과열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1980년 9회(강원)와 1981년 10회 (전남)대회에선 종합채점제가 폐지되었고 종목별 메달 시상만 하게 된다.

하지만 시·도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체육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주목되면서 2년 후인 1982년 다시 종합채점제가 부활한다.

이후 꿈나무들의 지나친 순위 경쟁이라는 이전의 문제점이 거론되며 93년 또다시 종합 채점제가 폐지된 뒤 현재까지 개인시상만 이뤄지고 있고 대한체육회에서도 시·도별 메달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비공식적으로 시도별 메달집계를 통한 시·도 간의 경쟁 과열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듯 전국소년체전은 순위 경쟁의 과열화와 꿈나무 발굴로 한국 체육발전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 왔다.

전국소년체전은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경쟁의 격전지가 되었지만 개인과 지자체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체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으며 명실상부한 우수선수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전국소년체전 자체로 꿈의 무대이자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전국학생선수들의 수준을 향상시켰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등용문이 되었다.

충북은 지난 2005년 34회 전국소년체전 개최 이후 13년 만에 제47회 전국소년체전을 오는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충주시를 비롯한 11개 시·군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충북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성공 개최 분위기를 이어서 이번 전국소년체전은 더욱 알차고 실속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