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 온천 개발땐 하류 환경피해 심각”

충북도의회 개발저지위 연구용역 … 신월천 1급 → 3급수 저하

2017-12-26     이형모 기자

경북 상주에서 문장대 온천이 개발되면 충북에 미치는 환경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는 최근 도의회 문장대온천개발저지 특별위원회 5차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 용역에는 문장대 온천저지 추진상황과 남한강 상류 온천개발에 따른 하천 자연생태 환경영향 등이 담겼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문장대 온천개발이 되면 오염물질 유입으로 하천의 자정능력을 상실해 하류 신월천은 1급수에서 3급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1급수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ppm 이하에 해당한다. 물이 맑아 자갈이나 모래 구분과 냄새가 나지 않아 그냥 마실 수도 있다. 반면 3급수는 BOD가 3~6ppm으로 물이 탁해 바닥이 보이지 않거나 몸을 씻을 수 없어 자연히 수생태계의 파괴를 불러오게 된다.

온천 오수가 유입되는 신월천 주변에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이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괴산군 사리면 주민들의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임회무 특위 위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온천개발의 문제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지난 9월 전국적으로 조직된 대책위원회와 함께 온천개발저지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