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주 흥덕·청원 당협위원장 경쟁 `시동'

송태영·오성균 재심청구 등 반발 불구 결정 번복 난망

이규석 전 도당 사무처장 도전의사 표명 속 다수 거론

2017-12-18     이형모 기자
자유한국당이 위원장 교체 대상 지역구로 결정된 청주 흥덕과 청원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당무 감사 결과에 따라 송태영(청주 흥덕)·오성균 당협위원장(청주 청원)이 직을 잃게 됐다.

송 위원장 등은 당에 재심을 청구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으나 이를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기각 여부를 결정해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이의신청이 최종 기각되면 해당 지역구는 사고 당협으로 확정돼 후임자 공모 절차가 시작된다.

두 당협위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누가 당협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방의원 선거 공천 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할 각 지역 지방선거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자유한국당 측도 인선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협 위원장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은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김병국 전 청주시의회 의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 윤갑근 변호사, 김진모 변호사, 이선우 충북전문건설협회장 등이다.

거론되는 인사 중 차기 당협 위원장 응모 의사를 공식화한 것은 이 전 사무처장뿐이다. 그는 이날 지인 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고 당협이 된 두 곳 중 한 곳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는 내년 1월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을 공모할 방침이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라고 해서 당협 위원장 공모에 나설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당협 위원장 선출과 지방선거가 겹치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