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행복한 충북
충북학사 25주년 기념식·비전선포식에 부쳐

특별기고

2017-11-09     김광중<충북학사 원장>

재단법인 충북학사가 설립 4반세기를 맞아 지난달 31일 기념식을 갖고 `미래의 빛! 청년이 행복한 충북'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작금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통스러운 청년문제 해소에 충북학사도 힘을 보태겠다는 선언이다.

25년 전 충북학사의 탄생 배경이 대학생의 어려움이었다면 유례없는 취업난 시대에 대학졸업과 동시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취업준비생까지 배려하는 종합발전 계획을 비전으로 선포한 것이다.

1979년 12·12사태로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국보위를 통해 내놓은 많은 정책 중 `대학생 과외금지 조치'가 있었다.

과외금지는 사교육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국민적 호응이 있었던 정책이었으나, 그 결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80년대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학업은 대단히 어려워졌다.

그전에는 과외로 쉽게 해결되던 숙식 문제가 지방 학생들의 학업을 어렵게 만들면서 대학생 향토 기숙사가 필요했던 것이다.

게다가 당시 점차 심화하는 지역 간 경쟁 환경에서 재경 충북협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중앙정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 출신 엘리트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이런 필요들이 어우러져 25년 전 서울 개포동에서 충북학사가 문을 연 것이다.

과외금지와 파워엘리트의 기대, 위 두 가지 요소가 25년 전 학사를 태동케 했다면 4반 세기가 흐른 지금, 엄청난 사회 변화에도 여전히 충북학사는 또 다른 이유로 도민의 호응을 받고 있다.

대폭 늘어난 대학 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가 사상 최고의 청년 취업난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만들면서 대학생들의 어려움도 커졌기 때문이다.

25년 전에는 대학 4년의 숙식만 해결해줘도 훌륭한 인재로 사회로 나갈 수 있었지만 요즘은 비싸진 등록금에 더해 극심한 경쟁 때문에 보편화한 각종 사교육비도 큰 부담이 되고 있고, 좀 더 나은 점수와 소위 스펙을 만들기 위한 휴학이나 어학연수, 졸업유예, 혹은 졸업 후에도 수년씩 더 공부를 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작금의 청년의 고통은 사상 최악이 되었다.

이번에 충북연구원이 수립하고 도민토론회를 거쳐 완성된 충북학사 종합발전 계획의 비전은 `미래의 빛 청년이 행복한 충북'으로 정했다.

재학기간은 물론이고, 휴학이나 대학 졸업 후에 각종 시험과 취업 준비로 수년씩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어려운 청년들을 고려한 “청년지원센터”를 비롯한 3대 전략 목표와 29개 이행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청년은 우리 사회 미래의 빛이고 청년이 행복한 충북을 만드는 것이 충북학사의 새로운 비전이다.

4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가 청년이 고통스러운 사회로 변화하는 동안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의 삶도 힘들어지고 고민도 그전과 다르게 깊어졌다. 예전의 `청년'은 젊음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사회변혁에 도전하는 부러움의 단어였는데 이제는 생존에 몰려 꿈을 잃어가는 고통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충북학사는 지난 25년 동안 청년의 큰 축인 대학생들과 함께 변화해 왔다. 1992년에 서울 개포동에서 200여 명 규모의 작은 학사로 출발해서 이제 서울 중랑구에 서울 제2학사를 준비하고 있다. 외연적 확장을 하는 충북학사가 25주년을 맞아 준비한 중장기 종합발전 계획이 도민의 성원 속에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미래의 빛인 청년들이 충북학사와 함께 행복한 도전에 나선다면 충북의 미래도 한층 더 밝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