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 1공구 25일 준공

130만7632㎡ 규모 … 항공기·수송 등 15개 업체 둥지

2공구 23만㎡ SK하이닉스 입주 … 2020년 준공 목표

2017-08-20     석재동 기자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표방하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가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에 1차 준공된다.

시는 20일 흥덕구 화계동 등에 조성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1공구'준공인가를 오는 25일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공구 면적은 전체 152만7575㎡ 중 130만7632㎡다. 이곳에는 항공기·수송, 재료·소재, 정밀기계, 생명공학 등 15개 업체가 둥지를 틀 예정이다.

나머지 23만㎡는 SK하이닉스가 입주할 2공구로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화계동 등 일원 326만3087㎡를 전자·전기분야의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지정 됐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시는 ㈜신영, 대우건설, 산업은행 등과 함께 사업추진을 위한 출자법인을 설립하며 10억원을 출자하는 등 강한 추진의지를 보였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1조2087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선 5기 들어 사업규모를 애초 계획의 절반도 안 되는 152만7575㎡으로 축소하고 사업비도 6438억원으로 줄였지만 PF 대출은 여전히 불가능했고 투자하겠다는 금융권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시공에 참여하기로 한 대우건설도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시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의회의 우려에도 산업용지 책임분양, 보상·이주·문화재 발굴 16개월 내 완료, 공사완료 후 3개월 내 책임준공 등의 이른바 `굴욕 동의서'를 내준 후 2013년 7월 25일 힘겹게 3100억원의 PF 대출약정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후 보상, 이주, 문화재 발굴 등을 16개월 만에 마치고 주주사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면서 지난 2015년 3월25일 착공했다.

착공 후에는 산업단지 분양이 조기완판 되는 등 순풍에 돛 단 듯 사업이 추진됐다.

LG생활건강은 2015년 20만5000㎡ 부지에 2020년까지 6년간 총 3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산업시설용지 입주·분양계약을 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해 청주테크노폴리스 23만4235㎡의 부지에 2025년까지 총 15조5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투자협약을 했다. 우선 올해부터 2019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수요에 힘입어 시는 지난해 전체 면적을 152만7575㎡에서 15.6%(23만8867㎡) 늘린 176만7629㎡로 확장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단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 고시했다. 추가 확장한 부지의 준공 목표는 2019년말이다.

시 관계자는 “테크노폴리스 1공구에 입주할 업체와 분양계약을 마쳤다”며 “이들 업체가 입주하면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