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2017-07-05     연지민 기자

 

 

 

 

 

 

 

박 노 해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꽃이 피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별이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그가 변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꽃도 별도 사람도 세력도
하루아침에 떠오르고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세상도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조금씩 조금씩 변함없이 변해간다.

 

 

 

# 많은 사람이 일확천금을 꿈꿉니다. 로또 같은 행운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자그마한 들풀도 꽃을 피우기 위해 모진 겨울을 버텼습니다. 사람도 하루아침에 어느 자리에 우뚝 서는 일은 없습니다. 성공과 실패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는 힘에 따라 삶의 자리도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