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보존처리 완료

어깨 부근 옷자락 균열 보강·표면 부식 억제 안정화 처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서 1년9개월만에 재전시

2017-06-15     뉴시스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이 14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 다시 등장한다. 표면 부식을 막고 균열 부위를 보강하는 보존처리를 마쳤다.

보관과 몸체 등 재부식 가능성이 큰 부분의 표면 녹을 일부 없애고 부식 진행을 억제시키는 안정화 처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표면을 덮은 이물질이 제거돼 불상의 새김문양을 한층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오른쪽 어깨 부근 옷자락 일부와 보관 솟음 장식의 균열부도 보강, 더욱 안전한 전시와 보관을 가능토록 했다.

이 반가사유상은 2015년 특별전 `고대불교조각대전'과 지난해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에 출품됐다. 상설전시는 1년9개월 만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301호)에는 국보 반가사유상 전시공간이 따로 있다. 이곳에 제78호 반가사유상과 제83호 반가사유상을 번갈아 전시한다.

6세기 후반 삼국시대에 제작된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은 `반가(半跏)'와 `사유(思惟)'라는 두 자세를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상의 내부가 빈 중공식(中空式)으로 주조됐다. 금동불치고는 큰 편임에도 2~4㎜ 일정한 두께로 주조한 당대 첨단기술의 산물이다. 머리에 쓴 화려하고 높은 관은 83호 반가사유상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해와 초승달 모양이 결합한 솟음 장식 때문에 일월식보관(日月飾寶冠)이라고도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