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충청도 폄하 발언 사과"

與, "발언 수위 도 넘어서"… 강력 반발

2007-01-23     충청타임즈
대선 후보 1위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최근 잇따른 '충청도 발언'에 대해 22일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전 시장이 충청도를 이기는 후보에게 줄서는 '기회주의적 지역'으로 격하시켰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7일 천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충남도당 신년하례식에서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이 충청도표가 가는 곳이 (대선에서) 이긴다고 언급했다. 나는 되는 곳에 충청도표가 따라가서 이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20일 대전발전정책포럼 창립대회에서는 "행정중심도시, 이런 것은 다 정치적 구호이고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이라며 "나는 그것만 갖고는 안 된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국가 전체의 발전에 중점을 둬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중심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충청인을 우롱하고 조롱하는 발언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충청도를 기회주의 지역으로 격하시켰다"고 비판했다.이규진대변인은 "1000만 충청인의 희망인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서도 비꼬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기회주의 지역으로 폄하하는 저의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은 그 전에도 행정중심도시에 대해 거칠게 반대한 인물"이라며 "이러한 사람이 어떻게 대권을 운운할 수 있는 지 그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