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사랑으로 진정한 평화 이뤄야”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 부활절 담화문
2017-04-13 김금란 기자
장 주교는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다는 것은 아집과 독선의 무덤에서, 비방과 대립의 무덤에서 무덤을 막았던 돌을 치우고 밖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준 진정한 평화는 불의에 타협하며 잠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거짓 평화가 아닌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이 모든 이가 자신의 존엄성과 권리를 차별없이 존중받으며 사랑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수 대축일인 부활절은 고귀한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경제중심의 사고와 이윤만을 추구하는 탐욕의 위험 사회에서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고 강조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