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영운정수장 종합 체육시설로 탈바꿈
사업비 200억 들여 실내·외수영장·다목적 구장 건립
초등생 생존 수영교육 위해 50m 길이 레인 8개 조성
시 관계자 “국비 45억 확보 위한 투자심사 통과 최선”
지난해 폐쇄된 청주시 영운정수장이 국제규격의 실내수영장을 갖춘 종합 체육시설로 탈바꿈한다.
청주시는 29일 애초 야외수영장만 건립하기로 했던 영운정수장에 실내수영장과 야외수영장, 다목적 구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과정에서 주민들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실내수영장과 체육시설 건립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체육계도 국제규격의 실내수영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실제 청주 인구는 85만명에 달하지만 실내수영장은 7곳에 불과하다.
이 중 국제 규격인 50m 길이의 수영장은 충북학생수영장과 청주국민생활관수영장 등 2곳뿐이다. 나머지는 간이(25m) 수영장이다.
초등학교 필수과정으로 포함된 생존수영을 교육할 장소가 턱없이 모자란다는 주장도 실내수영장 건립을 결정한 한 요인이다.
실내수영장은 50m 길이의 레인 8개를 갖추게 된다. 야외수영장은 성인풀장, 유아용 풀장, 물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다목적구장은 농구장과 배드민턴, 배구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예산은 토지 매입 50억원, 사업비 150억원 등 총 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비 중 45억원은 국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105억원은 도와 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오는 2019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쉽지 않지만 최대한 빨리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39년 건설된 영운정수장은 상당구 용암1동과 방서동, 평촌, 영운동 등 1만300여 가구, 3만5000여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최신설비를 갖춘 지북통합정수장이 조성되면서 그 쓰임새를 다 하고 문을 닫았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