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논란 청주시 간부공무원 직원들에 이메일 사과 · 자료 폐기

2017-02-23     안태희 기자

속보=100여명의 부하직원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면서 불법 개인정보수집과 인권침해 논란(본보 2월 20일자 5면·22일자 2면 보도)을 일으킨 청주시 간부공무원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철희 청주시 행정지원국장은 23일 국 산하 직원들에게 행정용 이메일을 보내 “조금은 저와 다른 생각으로 인해 적잖게 부담을 느꼈던 직원이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받은 자료는 이미 폐기했고, 아직 제출하지 않은 분은 신경쓰지 말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다른 부서에서 받았던 자료도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지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이 국장을 항의 방문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지난 달 초 `외모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IQ`등을 담은 자신의 소개서를 직원들에게 보낸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해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안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