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시민의 사랑받는 쌈지공원으로
2006-12-29 충청타임즈
좁은 공간이라도 나무를 심고 휴식 및 체육시설과 함께 샘터. 정자. 돌담 등과 같은 토속적 분위기를 살린다면 주민의 쉼터와 만남의 장소. 체육단련 장이 될 것이다. 녹지공간이 부족한 마을 곳곳에 다양한 시설을 갖춘 소규모공원이 들어선다면 시민생활을 휠씬 윤택하게 하는 활력소가 될 수 있어 크게 환영할 만하다.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를 숲의 도시. 푸르고 건강한 도시가 되도록 가꿔나가기로 하고 오는 2020년까지 14년간 6000억원을 들여 해마다 200만그루씩 나무를 심기로 한 사업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전체 계획량의 절반정도는 공공기관이 심고 나머지는 유관기관과 시민이 심도록 할 방침이다. 공공식수사업은 각급 학교의 공원화. 담장 없애기. 쌈지공원 조성. 가로수 심기. 건축물 옥상녹화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민식수사업은 출생. 결혼. 입학. 입사 등 각종 기념일에 기념식수를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대전시는 각급 기관과 단체. 기업체는 물론 전시민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0년에는 도심권의 녹지율이 현재보다 4.8% 증가돼 15.7%까지 올라 대전은 3대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푸른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장기계획인데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계획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 원도심 등에 조성된 소규모 녹지공간도 번잡하거나 시설이 부실해 시민들에게 외면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급하게 추진하기보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지역 환경과 특성에 맞는 수종을 선택. 시민들이 즐겨 찾는 녹지공간이 조성돼야 한다. 푸른 도시. 아름다운 도시. 건강한 도시. 유서 깊은 도시로 가꿔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온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