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식수안전대책 시급히 마련해야
2006-12-26 충청타임즈 기자
그래서 누구든지 '식수'만큼은 깨끗한 물을 먹으려고 깊은 산속 옹달샘(생수)을 찾고, 지하 수백m를 파 지하수를 끌어 올리고, 강물을 끌어 올려 정제와 살균약품을 투여해 안전한 식수(상수도)를 만들어 먹는다. 과거에는 강물을 그냥 먹어도 아무 탈이 없었다. 그러나 70~80년대 급속한 산업화·도시화로 하천이 오염되어 식수난과 콜레라·식중독 같은 수인성전염병이 생겨났다. 그래서 '먹는 물관리'는 정부나 인증된 공인기관에서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같이 중요한 식수용 지하수 수질검사를 하는 대학기관과 공무원, 지하수 개발업자들이 부패커넥션을 구축, 전국 1753곳에서 인체에 해로운 질산성질소가 함유된 '부적합'한 지하수를 '적합'하다고 판정, 가정과 학교, 어린이집 등에 식수로 공급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충북에서도 이들에게 수질 검사를 받은 곳이 무려 117곳이나 된다. 질산성질소가 함유된 식수를 음용할 경우 산소부족으로 청색증과 빈혈에 걸릴 수 있으며, 식재료 세척에 사용할 경우 집단 식중독이나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식수가 지난 6월 수도권 중·고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고 분노가 치민다. 문제는 부적합 지하수를 검사한 기관이 정부가 공인한 수질검사기관이고, 공무원이라는 점이다. 국민은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 반성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