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생명 살릴 수 있어 기뻐"
대성중 이상일 교사 233회 헌혈
2006-12-26 김금란 기자
이상일 청주 대성중 교사(59)는 내년이면 환갑을 맞지만 233번째 헌혈 기록을 갖고 있다.
100회 이상 헌혈을 실천한 헌혈자들의 모임인 헌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사는 세상에서 가장 손쉬운 봉사가 화젯거리가 되는 게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묵은 피를 새 피로 바꿀 수 있고, 건강 상태도 점검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그는 "건강한 몸으로 남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 '보시'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청석고 재직시절인 지난 94년 7월 처음 참여했다.
"혈액원 차량이 학교를 방문한 날 제자들이 앞다퉈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레 동참했다"는 이 교사는 "당시 간호사 한 분이 혈액이 모자라 수입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그후 해마다 15~20회 헌혈에 동참했고, 지난해 7월 200번회를 기록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그는 "헌혈 연령 제한(만 65세)때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고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가장 손쉬운 봉사에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