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철폐" "인내 한계"… 팽팽한 北-美
베이징 6자회담 개막
2006-12-19 충청타임즈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자 북한의 최종 목표"라 전제한 뒤 "다만, 현단계에서 핵무기 문제를 논의코자 할 경우 핵군축회담 진행 요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이어 "미측이 금융제재 해제 및 9·19 공동성명 이후 시행된 유엔제재 등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조건이 성숙한다면 현존 핵프로그램 포기 논의가 가능하나 제재압력 강화 및 지속시 핵억제력 강화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도 단언했다.
북한은 '조건 성숙'의 구체적 내용으로 미국내 대북적대시 법률적, 제도적 장치 철폐 유엔제재 등 모든 제재 해제 필요 현존 핵프로그램 포기 위해 경수로 제공과 완공시까지 대체에너지 공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기조연설에서 "인내의 한계를 초과했으며 이제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미측은 9·19 공동성명에 따라 미·북 관계정상화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이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 달성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논의에 주력하고, 실무그룹을 조직해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간 활동 계획 수립을 기대한다"며 "핵비핵화시 모든 것이 가능하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