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결말 vs 반전 연출
열전현장을 가다-충주선거구
새누리 이종배 “수도권전철시대 개막”
더민주 윤홍락 “시민이 주인되는 정치”
지지세 결집·부동층 흡수 승리 관건
“선거공화국 오명 벗자” 공명선거 약속도
충주선거구는 끝나지 않는 드라마다.
충주는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잇따른 재보궐 선거로 극심한 선거후유중에 시달렸다.
2006년 한창희 시장 낙마부터 2010년 김호복·우건도 시장 대결 후의 고소·고발, 이시종 시장과 윤진식 국회의원의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로 인한 사퇴 등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재·보궐선거를 5번이나 치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억울함과 분노, 야망과 도전 등 흥미진진한 드라마적 요소로 ‘선거공화국’이란 오명과 함께 ‘충북 정치1번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이번 회’에서는 별 재미(?)가 없을 것이란게 오랜 기간 이 정치 드라마를 지켜 본 충주시민들의 관측이다.
충주선거구는 ‘지난 회’에서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58)와 ‘이번 회’부터 주연에 발탁된 더불어민주당 윤홍락 후보(54)의 맞장 대결로 펼쳐진다.
국민의당 후보는 나서지 않는다.
양 후보는 지난 16일 네거티브선거 종식, 상대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예고편’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공정과 배려의 공명선거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수도권전철시대 개막을, 초선에 도전하는 윤 후보는 시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모두(冒頭)로 내세웠다.
충주시장을 역임한 이 후보는 지난 2014년 7·30보궐선거에서 64%란 전국 3위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회에 안착했다. 이번에도 우세로 점쳐진다.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윤 후보는 정치신인이지만 30%에 이르는 야권 지지세력에 부동층의 표를 어디까지 흡수할 수 있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변이 연출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 후보가 재선의 힘을 강조하며 전국 최고 득표율을 달성하느냐, 윤 후보가 다수의 예상을 깨고 선전하느냐 등 시나리오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정치신인으로서 바른선거 이루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로,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추진력과 바른생활, 매사 성실한 노력이 장졈이라는 말로 칭찬하며 상호간 선전을 다짐했다.
충주선거구가 전형적인 드라마로 끝이 날지, 아니면 실험작이 될지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시민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총선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