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표류 이부진의 '한옥호텔'…서울시 보류 결정

2016-01-21     뉴시스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꿈인 한옥호텔이 6년째 표류하게 됐다.

호텔신라가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 터에 건립하기 위해 세번째 건축제한 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서울시는 21일 올해 첫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어 호텔신라가 신청한 중구 장충동2가 202번지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에 대해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 8월 호텔신라는 4층짜리 한옥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포함한 장충단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건립 계획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12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서울시에 심의 신청을 넣었지만 도계위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에 호텔신라는 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건물규모를 기존 지상 3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층 축소했다. 총면적도 2만 6470㎡에서 1만 9494㎡로 26% 작아졌고, 객실 수도 207개실에서 91개실로 116개실을 줄였다.

호텔신라 측은 "규모나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 등에 대해 서울시에서 계속 의견을 주고 있어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며 "전통 한옥으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