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령층서 발병률 높아 … 약물치료 받아야
건강칼럼
날씨가 차가워지는 요즘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추운 날씨에도 필자는 운동을 꾸준히 즐긴다. 특히 실내에서 하는 탁구를 좋아한다. 탁구를 통해 땀을 충분히 흘리고 나면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런데 언젠가 탁구장에서 좀 과하게 한다 싶을 정도로 운동을 하였는데 목 부위부터 가렵더니 좁쌀만 한 크기의 발진이 온몸에 퍼져가는 것이다.
좁쌀만 한 크기의 발진은 수분 이내에 팽윤형태로 진행이 되고 온몸이 너무 가려워서 도저히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휴식도 취해 보지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독자 중에서도 이러한 경험들이 있다면 이는 콜린성 두드러기이다.
이처럼 과하게 운동을 하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뜨거운 물로 목욕하게 될 때 우리의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만성두드러기의 5~7% 정도를 차지하며 젊은 연령층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온이 올라갈 때 땀을 내는 과정 중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반응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을 내고 이를 땀샘에 있는 수용체가 받아 땀을 내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이 아세틸콜린을 비만세포가 받으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1-2㎜ 정도의 작은 팽진이 여러 개 나타나고 그 주위로 1-2㎝ 크기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주로 몸통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활동을 멈추고 그늘진 곳에서 쉬게 되면 수 시간 내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일 뿐이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치료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처방된다. 과거 이 약의 부작용으로 졸림이 있었지만, 최근에 나온 약들은 그러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들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라면 운동을 할 때마다 준비해 두었다가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약물치료 외에도 예방하는 방법으로 운동할 때 적당히 즐기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너무 지나친 강도로 오래 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본인의 수준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 다른 콜린성 두드러기의 예방법은 지나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심부 체온이 1도 이상 높아질 수 있어 콜린성 두드러기의 악화요인이 된다.
차가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적당하게 운동을 한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