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발효산단 실현가능성 "글쎄"

임각수 군수 "충분한 검토 안거쳐" 사과성 발언

2006-11-16     충청타임즈
임각수 괴산군수가 지난 5·31 지방선거 후보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발효식품산업단지 조성과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 "실현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는 사과성 발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 군수는 지난 14일 열린 제150회 괴산군의회 임시회에서 윤홍덕 의원의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세운 계획이 맞다"고 시인했다.

임 군수는 이 자리에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세운 계획이었고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할 수 없었다"며 "선거 당시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들어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거전 공약과 취임 후 공약은 차이가 날 수 있는 것 이니냐"며"사실에 근접한,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960억원으로 사업비를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군수는 또 "산업단지조성비로 최초 제시했던 3000억원은 구체성이 결여된 숫자였음을 거듭 밝힌다"며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추진했던 점에 대해 군민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발효식품산업단지조성사업은 임 군수가 선거 당시 발표했던 최대 공약 중 하나였고, 친환경 청정장류식품산업을 육성해 지역 농가소득을 증가시키겠다는 핵심공약 사항이었다.

임 군수는 이어 취임 후 현재 괴산군의 주변 여건과 상황을 고려할 경우 실현가능성이 떨어지고 재원확보방안도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를 받는 등 고심해 온 부분이다.

한편, 군은 사업예정지구 선정을 위한 사전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007년 상반기 중 타당성조사 검토를 거쳐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