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남태혁, 전체 1순위로 kt행
884명 중 100명 지명…해외 유턴파 4명 전원 지목
2015-08-24 뉴시스 기자
남태혁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막내 구단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남태혁의 이름을 호명했다.
남태혁은 제물포고 3학년 시절인 2009년 6월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2012년까지 루키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111경기에서 타율 0.241 9홈런 52타점을 기록했고 2013년에 방출됐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2순위로 지명을 한 한화 이글스는 홍익대 오른손 투수 김재영을 지목했다.
한화는 지역 연고 신인 1차 지명에서도 유일하게 대학 선수를 선택했다. 건국대 내야수 김주현에 이어 김재영까지 더해 즉시 전력감을 확보했다.
1차 지명에서 선택되지 않은 선수들 가운데 고교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고 유격수 최원준은 3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신장 179㎝, 몸무게 75㎏으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 최원준은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국내로 눈을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순천효천고 투수 한승혁을, 두산 베어스는 건국대 외야수 조수행을 각각 선택했다.
SK 와이번스는 최원준의 서울고 동기인 내야수 임석진에게, LG 트윈스는 충암고 투수인 유재유에게 지명권을 사용했다.
NC 다이노스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던 해외파 투수 정수민을 지목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라운드부터 '타임'을 요청한 뒤 신중하게 성남고 투수 안현석을 골랐다. 마지막으로 지명을 한 삼성 라이온즈는 건국대 투수 김승현의 이름을 불렀다.
이번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자 602명, 대학 졸업 예정자 273명과 해외파 및 아마야구 출신 9명을 포함해 총 8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구단이 빠짐 없이 지명권을 행사해 모두 100명의 선수들이 지명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 유턴파들이 강세를 보였다. 1라운드에서만 전체 1순위 남태혁을 비롯해 2명이 지명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출신 외야수 나경민도 3라운드에서 롯데에 호명됐고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김동엽도 9라운드에 SK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은 또 2라운드에서 미국 라마포대를 중퇴한 이케빈을 지명하기도 했다.
이번 지명회의는 지역연고에 관계없이 실시됐고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kt-한화-KIA-롯데-두산-SK-LG-NC-넥센-삼성)으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순(삼성-넥센-NC-LG-SK-두산-롯데-KIA-한화-kt)으로 했다. 전년도 성적이 없는 kt가 1라운드 1차 지명권을 가져갔다.
지명된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은 다음달 25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 미계약시 다음해 1월1일까지 재협상을 할 수 있다.
대학 선수들은 1월31일까지 협상 기회를 얻는다.
◇2차 1라운드 지명 선수
▲kt-남태혁(전 LA 다저스·투수) ▲한화-김재영(홍익대·투수) ▲KIA-최원준(서울고·내야수) ▲롯데-한승혁(순천효천고·투수) ▲두산-조수행(건국대·외야수) ▲SK-임석진(서울고·내야수) ▲LG-유재유(충암고·투수) ▲NC-정수민(전 시카고 컵스·투수) ▲넥센-안현석(성남고·투수) ▲삼성-김승현(건국대·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