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權不十年)

一口一言

2015-06-09     심영선 기자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

지난주 금요일 밤 전격 구속된 임각수 괴산군수가 낙마하게 되면 3선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게 된다. 10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이다.

그가 구속되자 지역에서는 옹호하는 세력이 있는 반면 처벌받아 마땅하다는 주민들도 많다.

임 군수가 구속되자 주민들 사이에 그동안 묻혀있던 소문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사실을 모두 확인하기에도 버거울만큼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임 군수를 옹호하는 주민들은 “짜맞추기식 수사에 구속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반면 비판적인 주민들은 “진작에 왔어야 하는 사태가 늦게 온 것으로 이번 기회에 잘못된 관행은 꼭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지역 민심이 양분된 상태로 극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지난 7일과 8일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를 방문해 현안을 협의하고 민심을 수습하기도 했다. 현직 군수 구속에 따른 민심 분열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다.

무소속 3선의 임 군수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최대 위기상황을 맞이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역 민심을 둘로 갈라 놓고 있다. 괴산군의 미래와 보다 큰 발전을 위해 군민 모두 스스로 의식을 재정비해야 할 때다. 변화는 곧 군민 모두의 몫이고 책임이다. 권불십년의 의미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