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성들, 인신매매로 중국남성과 결혼사례 여전
2015-04-23 뉴시스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3일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행위가 암암리에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길림성 지방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하고 있는 정모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 인신매매단이 북한 군인들과 짜고 어린 북한여성들을 중국으로 도강시키고 있다"며 "나이 먹은 여성은 1만 위안(2000달러 수준), 나이 어린 20대 여성들은 2만~3만 위안(4000~6000달러 수준) 정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대량 탈북사태가 벌어졌던 2000년대 초에는 20대 북한 여성이 1만5000위안(3000달러)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 중국 내 물가상승 등 영향으로 매매비용도 배로 뛰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노총각들에게 팔려간 북한 여성들은 현재 중국 하북성과 흑룡강성 등지에 흩어져 산다"며 "이들은 중국에서 신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말도 통하지 않아 중국인들과 대부분 살지 못하고 도망쳐 나와 한국이나 다른 자유세계로 가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