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장학금 조성에 스승이 나섰다
재학생 절반 이상에게 장학금 수여
2006-10-25 장영래 기자
광전자물리학과 교수 전원이 뜻을 모아 지난 2005년 3월부터 교수장학회를 발족해 학생들의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교수들의 장학금 조성 노력은 서서히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이 학과 7명의 교수는 420만원을 모아 학생 7명에게 6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고, 같은 학과 조 육 교수는 개인적으로 학생 2명에게 5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광전자 물리학과에 예우교수로 재직 중인 김창석 교수는 지난 10일, 15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앞으로 25명의 학생에게 6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난 2000년 2월, 이 학과를 은퇴한 고병우 교수는 퇴임 후에도 학생 3명에게 해마다 6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졸업생 장윤철씨는 해마다 400만원을 기탁, 4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또한 이 학과 교수들은 복지장학금, 명성교회 장학금, 수인장학금, ㈜아모센스 장학금 등 외부장학금을 유치, 10명의 학생에게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는 한편, 최근에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대여장학생 지원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교수장학회가 조성한 장학금으로 모두 51명의 학생이 수혜 받았으며, 성적 장학금 18명까지 합치면 69명이 장학생으로, 광전자 물리학과 전체 재학생 13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조재흥 광전자물리학과장은 "교수들이 뜻을 모아 장학회를 발족한 후 퇴임한 노교수와 졸업한 동문, 외부 독지가들이 많이 참여해 주셨다"며 "스승들이 힘들여 마련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긍지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