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파호아 주택 덮쳐

2014-11-11     뉴시스 기자
하와이 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분출돼 몇 개월간 흘러내린 용암으로 파호아의 가옥이 타버렸다고 10일(현지시간) 하와이 관리가 밝혔다.

흘러내린 용암은 이날 정오께 집을 덮쳐 폐허로 만들었다. 불타버린 파호아 가옥의 소유자는 이미 안전한 곳으로 대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파호아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다. 대릴 올리베이라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대 대장은 용암으로 집이 전소하는 데 30~40분의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용암은 도로를 따라 흘러내리다가 지난달 26일 파호아 부근까지 접근했다. 이후 파호아 인근 묘지와 정원이 용암으로 훼손됐다. 또 타이어와 금속재료, 농작물이 용암에 타버렸다.

올리베이라는 "미국 본토에 거주하는 불타버린 집의 소유자 친인척이 이곳으로 와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소방대원들은 용암으로 130번 국도를 이용할 수 없게 돼 대안 도로를 찾고 있다고 올리베이라는 말했다.

한편 파호아에서는 상당수의 주민이 마을을 떠났거나 상황이 나빠질 때를 대비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와이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