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제1회 우리 문화 겨루기' 대회가 오는 14일 오전 11시 청주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2006-10-11     충청타임즈 기자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이주여성 지원센터·(사)이주여성 인권센터·충주여성결혼이민자 지원센터·옥천한국어학당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결혼이민여성들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 및 언어구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음식 겨루기, 우리말 겨루기, 우리풍습 겨루기 등 3개 분야로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충북 12개 시·군을 대표해 300여 결혼이민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 음식 겨루기'는 추석음식인 송편빚기, 설날음식인 가래떡 썰기를 비롯해 칼국수만들기 등 전통음식 솜씨를 뽐내는 자리로 진행된다.

또한 충주결혼이민자 지원센터가 마련한 '우리말 겨루기'는 속담맞추기, 민요부르기, 동화구연 등 한국어교실을 통해 습득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옥천한국어학당은 한복맵시있게 입기, 제기차기, 새끼꼬기 등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결혼이민자들의 이해도를 측정키 위해 '우리풍습 겨루기'를 진행한다.

이외에 결혼이민자들이 만든 동남아시아 음식 시연, 엄마나라 국기 얼굴에 그리기, 발자취남기기, 다문화 놀이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떡메치기, 세시풍속 사진전시회, 전통놀이 등 우리문화체험 특별행사도 마련됐다.

이경미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가족간의 사소한 갈등도 문화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며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습득하는데 '우리 문화 겨루기'대회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