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사장 딸 교사 특혜임용 의혹 비난

노조, "구 사장 개인비리 책임지고 사퇴"

2006-10-03     충청타임즈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구관서 사장이 자기논문표절 의혹에 이어 이번엔 딸의 교사직 채용 과정에서 특혜임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 EBS노조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EBS노조)는 2일 성명을 발표, "구관서씨는 더 이상 국민을 욕보이지 말고 EBS사장직을 당장 사퇴하라"면서 "방송위원회가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구 사장의 개인비리와 관련된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사학위 취득과정과 자기 표절에 이어 자녀들과 관련한 특혜의혹 및 비리 사실이 또 다시 드러난 것"이라며 "법적 도덕적 흠결 투성이인 구관서씨는 더 이상 시청자와 학부모, EBS를 욕보이지 말고 당장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올 초 서울 모 고교의 미술 정교사로 채용된 구 사장의 딸은 서울의 한 여대를 졸업, 지난 해 이 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10개월간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구 사장의 딸을 채용할 당시 해당 학교는 미술교사 정원 2명을 확보했기 때문에 굳이 추가 채용이 필요치 않았으며, 구 사장의 딸이 채용됨으로써 미술교사 한명은 다른 교과목 교사로 배치됐다. 노조는 "구 사장은 계속되는 개인비리의 책임을 지고 당장 사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EBS는 교육격차 해소라는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영방송인데 구 사장은 이미 법적 도덕적 자격을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