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정부 지원예산 2조원 시대를 열며

2006-10-03     충청타임즈
박 경 국 <충청북도기획관리실장>

마침내 충북도가 내년도 '정부예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도 정부예산안 중 충북도에 투입될 국가 예산 2조 163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도정사상 처음으로 정부지원예산 2조원 시대의 막을 열게 되었다. 지난 1999년도에 정부예산 1조원을 넘어선 이래 8년만이다.

이에따라 내년도 우리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이 활기를 띠게 되었고, 따라서 민선 4기 도정의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위한 '경제특별도' 건설도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정부예산 확보성과는 150만 도민과 더불어 정우택 지사를 필두로 한 우리지역 국회의원, 언론, 중앙 각 부처의 충북출신 공직자가 함께 만든 한편의 드라마이다.

'2조원'은 단순히 금액의 문제를 넘어서 '충북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축포라고 할 수 있다. 충북이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국토의 중심지로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증거인 것이다.

국토의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청원~상주, 안중~삼척간 등 고속도로와 경부·호남고속철도, 청주국제공항 등 고속 교통망을 확보하여 전국 어디든 충북을 거치지 않고서는 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고, 더불어 오송·오창산업단지가 IT·BT 등 미래 성장 동력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으며, 청주국제공항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관문으로 국가균형 발전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내년도 정부지원 예산안중 주요사업을 보면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비로 2822억원, 안중~삼척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비로 1669억원을 확보했고, 국도 4차로 확·포장 17건의 사업비로 1479억원,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비 500억원, 중부권 복합화물 터미널 건설비 325억원, 철도 3개노선 복선 전철화 사업비로 624억원이 포함됐다.

또 국가지원 지방도 및 국도 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비로 868억원, 중부고속도로 호법~음성간 확장사업비로 360억원, 5대보건의료 국책사업 이전 사업비로 216억원이 책정됐다.

이같은 정부예산안이 오는 12월 2일까지 국회를 통과한다면 실로 내년도에는 충북지역에서 건설·교통 등 SOC분야를 비롯해 여러분야에서 2조원에 걸맞는 사업들이 활발히 전개돼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리는 2조원 확보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자세를 가다듬고,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개발하여 다시 한 번 지혜와 힘을 모아 국회심의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국회예결위가 열리는 기간에는 앉아서 상황만 파악하던 종전과 달리 담당직원이 국회에 상주하면서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여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언론, 충북출신 공직자와 공유하면서, 확보된 정부예산을 지키고, 나아가 정부안에 누락된 사업이나 삭감된 사업비도 최대한 부활시켜 나갈 계획이다. 굳센 의지와 강한 신념만이 미래를 앞당기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라는 우리의 목표도 150만 도민의 지혜와 열정과 정성이 모아져야 가능하다. 도민 여러분의 계속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팔월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민족 고유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정부예산 2조원'확보라는 낭보를 전하게 되어 기쁘다.

'이제는 충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