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 방치땐 '마음의 암' 된다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법
2014-06-08 충청타임즈 기자
목욕·식습관 조절·간단한 운동 등 도움
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직장인은 물론 주부와 학생 등 남녀노소 누구나 우울증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문제는 우울증을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병원 등에서의 치료도 증세가 심각성을 띄어야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황은영 원장은 “단순히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라며 “그러나 우울증은 이러한 기분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오래도록 지속되며 정신은 물론 신체적 부분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또 “심리치료학에 따르면 우울증은 감기처럼 흔하고 불가사의한 병으로 볼 수 있다”며 “오랫동안 우울한 상태를 지속하게 됨으로써 정서적인 균형을 잡기 어렵고 스스로 조율하기도 무척 어려운 상태에 빠진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을 이겨내는 생활 습관에 대해 황 원장은 특별히 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목욕하기, 자주 웃기, 운동하기, 식습관 조절하기 등을 권했다.
목욕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거품 목욕을 하며 피로를 제때 풀어주고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자주 웃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즐겁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러 웃는 것도 마찬가지로 도움이 된다. 이는 우리 뇌가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억지로라도 크게 자주 웃는 것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효과적인 우울증 극복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체 운동이 뇌 운동과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매일 30분 정도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요가 등을 통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일 10분 이상 햇볕을 쐬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거나, 명상과 호흡법을 배워 실시하고 비타민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울증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자신의 체질을 고려해 선택하고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우울증에 좋은 식품은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 호두, 달래, 바나나, 완두콩, 닭고기, 빵, 대구, 양배추, 참치, 땅콩, 브로콜리, 시금치, 감자, 현미 등이 있다.
황 원장은 “우울증에 좋은 음식을 먹는 한편 우울증에 악영향을 끼치는 식품의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울증 극복에 꼭 필요한 세로토닌 분비를 줄어들게 하는 설탕,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녹차·콜라, 기분을 더욱 가라앉게 하고 식욕을 없애는 술과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직장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와 녹차를 대신하는 음료로는 진피차, 대추차, 국화차, 생강차 등이 있다. 이들은 기혈의 회복을 돕고, 식욕을 살려주며 불면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황 원장은 이렇듯 생활습관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한방치료’를 권했다.
생활습관을 조절해도 우울증 증상이 지속되면 포기하거나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자하연한의원에서는 인간의 심리상태를 좌우할 수 있는 심장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우울증을 치료하는 ‘정심방요법’을 제시하고 있다.
황 원장은 “우울증을 극복해낼 수 있는 강인한 심장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것은 한방치료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우울증 탕약은 순수 천연약재를 이용해 만들어 약물중독, 약물의존 등의 부작용이 없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