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후보, 세월호 관련 발언 '진땀'

기자간담회서 "집권당 운이 없다" 토로 … 30분만에 해명

2014-05-15     충청타임즈 기자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 후보가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진땀을 뺐다.

이 후보는 15일 후보등록 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선거운동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나오면서 이를 진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집권여당 후보로서 선거운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의) 영향이 있다. “(세월호 참사)전에는 유권자들이 웃으면서 명함을 받아 줬는데 요즘은 여당 후보라는 이유로 명함을 아예 안 받거나 받는 즉시 길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분위기와 반응이 많이 냉각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지난 30여년간의 고도성장기동안 쌓여 온 우리 사회의 부조리가 분출한 것이다. 기본이 제대로 서지 않고 또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세월호사건이 정치적으로, 집권당으로 보면 어찌됐던 간에 운이 없는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집권당으로 보면 어찌됐던 간에 운이 없는거다”라는 대목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후보는 백방으로 뛰어야 했다.

이 후보는 30여분만에 시청을 다시 찾아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후보께서 세월호 참사가 선거전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현장분위기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다보니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나왔다.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후에는 각 언론사를 찾아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