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찻잔속의 태풍
2006-09-13 충청타임즈
은행측은 검찰 혐의내용 처럼 1000억원대의 거액을 불법대출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대출금 중 상당액이 상환됐고 유동성위기에 대처할만한 여력이 있기 때문에 예금고객과 은행의 피해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는 은행측의 설명이 사실로 받아들여 진다. 즉 부실대출이 아니어서 고객도, 은행도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자체감사를 통해 은행의 손실은 전혀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대출금중 176억원은 이미 대출기간 만료로 상환한 후 종료된 거래다. 또 남아있는 500여억원도 모 지역에 건설 중인 아파트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해당 현장의 경우 하나로저축은행을 비롯한 3개 저축은행이 모두 법정담보비율 130%를 유지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점은 분명 부실대출과는 다른 것이다.
이는 이번 사태가 고객과 은행의 피해가 없는 '찻잔속의 태풍'임에는 분명하나 은행측은 도덕적으로도 강한 진정한 서민은행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문종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