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미래' 김애란 소설가 이상문학상

심사위 "우리 소설의 새로운 돌파구 기여" 호평

2013-01-10     연지민 기자
소설가 김애란씨(사진)가 ‘침묵의 미래’로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김애란씨의 ‘침묵의 미래’에서 보여주는 소설적 상상력이 최근 일상성의 깊은 늪에 빠져들어 있는 우리 소설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임을 높이 평가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침묵의 미래’는 문명 비판을 위한 일종의 우화에 해당한다”면서 “언어의 생성과 그 사멸의 과정을 인간 자신의 운명처럼 그려내고 있는 이 관념소설은 서사를 극단적으로 절제하면서 내면적인 사유의 공간을 이야기의 무대 위로 끌어올려 놓고 있다”고 평했다.

에세이 형식으로 써 내겨간 침묵의 미래는 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그리며 존재의 가치를 되묻는다. 현대 문명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두근두근 내인생’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젊은 작가의 대표로 떠오른 김애란씨는 이상문학상 수상자 중 최연소 수상자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김애란 작가는 1980년 생으로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서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됐고,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장편 소설로 ‘두근 두근 내 인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