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권 보장"… 눈물의 삭발

장애인권연대

2006-08-04     김금란 기자
이견 좁히지 못한 채 면담자리 끝나
"도교육청 무성의한 대답 일관" 비난

   
▲ 3일 오후 충북교육청 앞에서 열린 '장애인 교육권 쟁취 전국 투쟁 결의대회'에서 민용순 한국장애인부모회 충북지회장이 삭발식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현덕기자
충북장애인권연대(공동대표 민용순)는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한 충북도교육청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삭발 투쟁에 돌입했다.

충북장애인권연대는 도교육청 농성 16일째인 3일 오전 10시 30분 서명범 부교육감과 각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면담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장애인 교육 질적향상'을 위한 18개 합의문 이행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채 면담은 끝이 났다.

이날 오후 2시 도교육청 앞에서 장애인권연대는 '장애인 교육권쟁취 전국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그 과정에서 민용순(한국장애인부모회충북지회장), 유경희(다사리야학교장), 정창욱씨(한국장애인부모회충북지회부회장) 등 회원 3명의 삭발식이 있었다.

이은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 특수교육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부교육감과 실·국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부교육감은 지난해 합의할 때만 해도 이행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노력해도 안되는 걸 어쩌냐"며 "노력해도 안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는 식의 무성의한 답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은 부교육감과 합의가 끝나면 본인이 사인을 하겠다"며 "부교육감과 대화를 하라며 면담 자체를 응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