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웃음치료 '인기짱'

김완기 진천보건소 예방의약팀장 강의 요청 쇄도

2012-12-04     이형모 기자
4일 오전 8시 10분께 진천군보건소 민원실은 20여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 가득찼다.

민원실 의자에 모여 앉은 이들은 김완기 진천군보건소 예방의약팀장과 박수를 치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김 팀장이 보건소를 찾는 노인들에게 웃음치료 강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허리와 어깨, 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일찍 보건소를 찾은 노인들이 민원실 의자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잠시나마 즐겁게 해주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웃음치료.

마침 김 팀장은 7월에 전문강사 트레이너과정을 이수해 웃음치료 전문가 1급 자격증을 취득한 터였다.

김 팀장은 이 때부터 월~금요일 아침 8시부터 40분동안 노인분들께 웃음강의를 하고 있다.

처음 6명의 노인을 상대로 시작한 웃음치료는 입소문을 타 지금은 20여명까지 늘었다.

보건소 민원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해 했던 노인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다.

진천읍 연모 할머니는(77) “매일같이 함께 웃다보니 정말 아픈 곳도 덜 아픈것 같고 하루하루 생활이 행복하다”며 “아침 일찍 강의가 있어 많은 사람이 같이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강의 요청도 쇄도해 김 팀장은 관내 기업체 월례회의때나 노인대학에서 웃음치료 강의를 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소로부터 웃음치료 강의를 요청 받아 이달 초 강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