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헌혈 100회…생명나눔 부부

김정도·김미은씨 유공금장 수상

2012-11-18     유태종 기자
건강 체크·자녀 인성교육까지

2주에 한번씩 가족 헌혈데이트

현역 군인과 그의 아내가 남다른 헌혈 사랑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육군 37사단에 근무하고 있는 김정도 중령(41)과 아내 김미은씨(40)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청주시 ‘청주대 앞 헌혈의 집’에서 50번째 헌혈을 기록하며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금장을 동시에 수상했다.

김정도 중령은 “결혼 전부터 헌혈을 통한 봉사에 관심을 두고 있었으나 최전방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헌혈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37사단에서 근무하게 된 2008년 이후, 부부가 함께 헌혈을 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0년 10월에는 30회 헌혈로 은장을 수상한데 이어 이날 마침내 부부 합산 100번째 헌혈을 하게 됐다.

헌혈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음과 동시에 이웃에게 사랑도 베풀 수 있어 헌혈을 시작했다는 이들 부부는 2주에 한번씩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인 두 자녀와 함께 꾸준히 헌혈의 집을 찾고 있다.

부모의 선행을 지켜보며 올바른 인성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항상 동반한다고 한다. 이날도 두 자녀가 함께 해 부모님의 수상을 축하해줬다.

“지속적인 헌혈 참가를 위해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도 함께하고 있고, 매번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헌혈의 집을 찾는다”는 이들 부부는 헌혈을 통해 타인에게 사랑을 베품과 동시에 부부간의 사랑도 키워나가고 있다.

김 중령은 “처음 헌혈을 시작할 때 50회까지 함께 헌혈을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우리 부부의 건강이 유지되는 한 계속 참가하고 싶고, 3, 4년 안에 함께 100회 헌혈을 기록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