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야생동물 '꼼짝마'

서산시 팔봉면 유흥래씨

2012-11-05     김영택 기자
퇴치기계 개발 특허 화제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가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산시 팔봉면의 한 농민이 야생돌물 퇴치기계를 개발해 화제다.

5일 서산시에 따르면 팔봉면 호2리 유흥래씨(73)는 집과 밭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야생동물 피해가 극심하자 직접 기계를 개발, 지난 7월부터 사용한 결과 야생동물 피해가 전혀 없었다.

유씨가 개발한 이 기계는 서치라이트, 변압기, 빈 깡통 등 재활용품을 활용했으며 야생동물이 기피하는 불빛과 요란한 소리(깡통)가 타이머를 통해 일정간격으로 순간 발생하게 한다.

팔봉면 호2리 전금열 이장은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로 많은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다”며 “널리 홍보되어 많은 농가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씨는 이 장치를 지난 8월 특허신청한 상태이며 이 외에도 옷걸이, 흑판지우개, 연탄보일러, 환풍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을 직접 개발해 사용중이다.

서산시 팔봉면 호2리 유흥래씨가 자신이 개발한 야생동물 퇴치기계를 조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