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소중한 선물'

제자들에 축구화 주고싶어 제조업체에 요청

2006-07-25     충청타임즈
청원군 비상초등학교 신성신 교사(3학년 담임·사진)는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6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에게 멋진 축구화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신 교사는 인터넷을 뒤져 축구화 제조업체를 검색한 후 4~5 업체에 학교 소개와 함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고싶다는 사연을 보내게 됐다.

신 교사는 제조업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 학년이 13명인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가운데 축구화를 가진 학생이 5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해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사연을 보냈다.

신 교사의 사연을 접한 업체 중 (주)키카 김 휘 회장은 "선생님의 제자사랑이 느껴지는 편지를 받고 열악한 농촌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축구화를 무료로 보내 주겠다"며 반가운 회신을 보냈다. (주)키카측은 회신을 보낸 며칠 후 약속대로 축구화 8 켤레를 소포로 보내 왔다.

신 교사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업체에 요청했는데 흔쾌히 응해줘 기쁘다"며 "아이들이 '국가대표들이 사용해도 좋을 정도'라며 즐거워하고, 선물을 보내준 (주)키카측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