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전 정무부시장 내정 뒷말 무성
2006-07-25 충청타임즈 기자
박성효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이영규 변호사(서구갑 당원협의회장)를 내정했다. 장고 끝에 나온 수가 악수인지 여부는 시간이 밝혀줄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우선 시장의 소신이 아닌 한나라당 대전시당의 섭정이란 것, 다음으로 이 내정자가 시정 경험이 없다는 것, 그리고 유력한 후보였던 김영진 (전 대전시 기획관) 전 시당 대변인에 대한 동정론 등이다.
지난 총선에 출마하여 차점 낙선한 이씨는 변호사 일을 하며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 행정 경험도 없거니와 정무직을 맡게 되면 탈당과 함께 지역구도 내 놓을 수밖에 없어 고민했으나 주위의 강력한 권유로 변심()한 것. 이에 대한 지역 여론은 다소 냉소적이다. "내정자와 시당의 섭정에 대해 일 보다는 훈장(경력)을 준 것 아니냐"며 "첫 인사니 만큼 시장에게 맡겨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서도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또한 이번 박 시장 선거 캠프에서 앞장 서 일한 김영진씨에 대해서도 동정론이 일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민련과 합당으로 따놓은 당상이던 서구청장 후보 자리를 현역 구청장의 입당에 따라 경선에서 져 탈락하고, 열심히 도운 박 시장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그의 처지가 안타깝다는 것이다.인사는 만사라 했다. 다만 박 시장 스스로 언급한 일과 능력중심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최성수기자